열대야에 잠 못 드는 올빼미족, 심야 커피 매장 몰린다

입력 2017-07-31 15:02

폭염과 열대야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늘면서 24시간 커피전문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31일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에 따르면 열대야가 지속된 지난 24일에서 30일까지 24시간 운영 매장의 심야시간(밤 10시~익일 오전 6시) 매출은 전주 대비 5% 증가했다.

탐앤탐스는 현재 전국 446개 매장 가운데 104개를 24시간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들의 심야시간 매출은 겨울철인 지난 1월의 같은 시간 매출과 비교하면 11% 높았다.

특히 새벽 1~2시 사이 매출은 지난 1월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 20% 늘었다.

탐앤탐스는 열대야로 인해 소비자들이 시원한 장소를 찾게 되면서 매출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850개 매장 중 82개점을 24시간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엔제리너스커피도 최근 일주일 간 심야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엔제리너스커피 수유역점의 6~7월 심야시간(밤 12시~익일 오전 6시) 매출은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가 몰린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열대야 시즌이라 그런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 메뉴 등 시원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도 최근 일주일 간 심야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할리스커피는 강남, 신림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총 50여개의 24시간 매장을 운영한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심야에도 매장에 오래 머무르다보니 빙수, 베이커리, 간단한 접시요리(플레이트) 매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커피전문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디야커피와 스타벅스는 아직까지 24시간 매장은 없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태프의 안전과 매출의 일관성 문제 등 여러가지 운영 상 어려움이 있어 24시간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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