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5.8인치 OLED·무선충전 등 담겨
9월말 출시에 무게…아이폰 최고가 전망
애플의 '아이폰8'(가칭)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물량 확보와 기술 문제 등으로 출시가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 안팎에서는 제품 정보에 대한 새로운 루머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업계에선 아이폰 신작인 '아이폰8'이 2년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아이폰6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기능과 디자인이 크게 진화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최근까지 나온 루머를 종합하면 아이폰8에는 듀얼카메라,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기능, 베젤리스 디자인, 3D 얼굴 인식 기능, 스크린 탑재 터치 ID, 가상 홈 버튼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9월말 출시 유력…역대 아이폰 중 최고가
아이폰8은 부품 수급과 기술 문제로 기존에 예상되던 9월 보다 한 달 가량 늦게 나올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9월말 출시에 힘이 실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북미 거래선으로부터 신제품 출시 지연 정보가 확인된 바 없다"며 "신제품에 납품할 카메라 모듈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북미 거래선 중 애플을 최대 고객으로 보유한 LG이노텍이 아이폰8의 출시 지연설을 일축한 셈이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8이 오는 9월5일 또는 6일 공개되고 출시일은 9월22일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출시일과 함께 주목받는 것은 가격이다. 아이폰8은 역대 애플의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으로 가격은 1100달러(약 122만원)부터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선 더 높은 가격도 전망된다.
IT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전문가 존 그루버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8 가격은 1199달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루버에 따르면 아이폰8 64GB 가격은 1199~1249달러(137만7000~143만4600원), 128GB 모델은 1299~1399달러(149만2000~160만6900원)가 될 전망이다.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미러 디자인?
아이폰8은 전후면 모두 유리로 덮여 있고 4mm의 베젤 속에 5.8인치 화면이 적용될 전망이다. 홈 버튼은 사라졌고 전원 버튼은 길어졌으며 버튼에 터치ID 기능이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3.5mm 헤드폰 잭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은 후면이 거울처럼 비치는 형태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명 IT 블로거 벤자민 게스킨은 자신의 SNS에서 “아이폰8 색상은 총 4가지이고 이 중 하나는 미러 디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전면 상단의 일부 부품 배치를 위한 공간을 제외하고는 유리 전체가 투명하게 처리돼 화면 비율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8보다 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수직형 듀얼카메라·무선급속 충전·안면인식…운영체제 iOS11 탑재
아이폰8에는 새로운 수직형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 아이폰7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1200만 화소 광각 및 망원 렌즈를 탑재한 바 있다. 여기에 조리개 성능은 더 개선됐다는 전망이다. 또 새로운 L자형 배터리 탑재로 배터리 수명이 크게 늘었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아이폰8은 아이폰 최초로 무선 급속 충전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충전은 금속 재질의 스마트폰에는 잘 작동되지 않는다. 아이폰8의 후면을 유리로 만든 것도 무선 충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선충전은 충전 패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안면인식이 지문인식을 대체할지도 관심사다. 애플은 아이폰8 전면 카메라에 2013년 11월 인수한 이스라엘의 3D 센서 기술업체 '프라임센스'의 기술을 적용, 3차원 얼굴인식을 통한 생체인증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에는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1가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9월 iOS11을 선보인다. iOS11의 가장 큰 특징은 AR(증강현실) 기능이다. 예를 들면 레스토랑에서 메뉴판의 요리이름에 아이폰8을 비추면 요리에 대한 정보가 스크린에 떠오르는 식이다. iOS11은 압축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iOS10보다 두배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iOS11에는 운전 중 메시지나 뉴스 업데이트를 체크할 수 없도록 하는 운전 방해하지 않기(Do Not Disturb While Driving) 기능도 담긴다. 이 기능은 아이폰이 블루투스나 케이블 등에 의해서 자동차와 연결돼 있다면 모든 통지를 차단하게 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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