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한 데 대해 북한이 "미국에 굴종하는 것"이라며 비난에 나섰다.
2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자가)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진행되자마자 한밤중에 긴급 안전보장회의라는 것을 소집하고 사드 발사대의 추가배치를 지시하는 발작적인 망동을 부리였다"며 비난했다.
대변인 담화에서는 "한때 사드배치의 재검토를 떠들며 마치 큰일이라도 칠 것처럼 놀아대던 남조선 당국자가 미국 행각 시 상전으로부터 단단히 침을 맞고 사드배치 강행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청와대가 최근 발견한 박근혜 집권 시기 문건 가운데 사드배치 내막이 담긴 문건들은 민감한 외교·안보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박근혜 패당의 사드 배치범죄를 덮어버리고 미국의 지령에 따라 사드배치를 계속 추진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담화는 "친미 굴종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박근혜 역적패당과 같은 비참한 파멸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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