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4233억…자회사 실적 개선에 4%↑

입력 2017-07-27 09:43
수정 2017-07-27 15:17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부합
SK브로드밴드 사상 최대 영업익…플래닛은 적자폭 줄여


SK텔레콤이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27일 올 2분기 영업이익 4233억원, 매출 4조34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8%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4003억원과 매출 4조3104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6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취득한 2.6GHz 주파수 감가상각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 크다는 설명이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0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신규 사업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은 나란히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1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7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화질(UHD) 셋톱박스 가입자와 유료 콘텐츠 소비 고객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UHD 셋톱박스 가입자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 '11번가'의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폭을 351억원 줄였다. 11번가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5.4% 증가한 274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연결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를 신사업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이동통신, 미디어, IoT, 커머스, 내비게이션 'T맵'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를 위해 5세대(5G)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또 최근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와 콘텐츠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이동통신 시장의 어려운 환경에도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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