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김태호 기자 ] 경찰공무원의 공적 부조기관인 경찰공제회가 OECD 국가 인프라 시설과 해외 보험연계증권(ILS)에 총 6000만달러(약 670억원)를 투자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호주 자산운용사인 AMP캐피털의 인프라펀드와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LGT파트너스의 ILS펀드에 각각 3000만달러를 넣기로 결정했다.
AMP캐피털이 운용하는 인프라펀드는 OECD 국가의 에너지, 통신 등 인프라 시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형태) 대출 펀드다. 호주 공공서비스 시설은 민간 자본이 펀드 형태로 소유하는 게 일반적이다. 펀드가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을 맺고 받는 이용 요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LGT가 굴리는 ILS펀드는 대재해채권(캣본드·catastrophe bond)을 사들여 투자자에게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캣본드란 보험사에서 태풍이나 지진 등 대형 재해가 일어났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해외 기관투자가에는 일반적인 투자 방법이지만 국내 기관에는 생소한 분야다. 지난해 행정공제회가 LGT를 비롯한 세 곳의 전문 운용사에 총 4000만달러를 약정하기도 했다.
경찰공제회는 기존 투자자산 외에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을 적극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김대훈/김태호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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