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이 지난 24일 저녁 "칠순 잔치냐"며 SNS에 올린 이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진정성이 의심된다", "보여주기 식으로 추모한 것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송영길 의원은 "빈소에 온 시민들이 나눔의 집을 방문하겠다고 해 빈소임을 망각하고 잠시 기쁜 마음에 취해 있었다"며 해명했다.
손혜원 의원 또한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제스처를 취한 건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은 "정치적 이용 가치 이외에 진정 어린 애도의 마음이 있었는가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 또한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면서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고 용서할 수 없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두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