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대형 SUV 시장…치고 나가는 쌍용차 ‘G4 렉스턴’

입력 2017-07-26 09:33
“대형 SUV 시장, 5만대로 규모 커진다”
G4 렉스턴 매달 2700대 넘게 팔려
온·오프로드 주행 능력부터 안락한 실내까지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커다란 몸집의 SUV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자동차업계는 연간 약 2만대인 시장 규모가 5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건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이다. 지난 5월 초 시장에 나온 뒤 매달 2700대 넘게 팔리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 전통적인 SUV에 더한 혁신

G4 렉스턴은 전통과 혁신을 잘 버무렸다는 평가다. 2.2L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87마력, 최대 토크 42.8㎏·m의 힘을 발휘해 역동적인 온·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G4 렉스턴에 최적화된 엔진은 시속 20㎞에 도달하는 시간이 매우 짧다. 4륜 구동(4WD) 시스템은 네 바퀴에 동시에 동력을 전달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유지한다. 조합을 이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의 경우 응답성이 높다.

강하고 뒤틀림이 없는 프레임 타입 차체를 적용한 G4 렉스턴은 국내 최초로 쿼드 프레임(4중 프레임)을 사용했다. 이뿐 아니라 1.5 GPa급(㎟당 150㎏까지 하중을 견딘다는 뜻) 초고강도강으로 SUV의 정통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 개발한 방진고무로 된 10개의 보디마운트(프레임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차내로 옮겨가는 것을 막는 부품)와 펠트 소재 휠하우스 덮개 등도 달아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을 썼다.

이와 함께 9.2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와 차량 주변 상황을 3차원(3D)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는 운전을 한결 즐겁고 수월하게 해준다. 차선변경 보조(LCA), 사각지대감지(BSM),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등 첨단 안전사양도 갖췄다.



◆ 돋보이는 탑승객 배려, 상 휩쓸어

탑승객을 배려하는 실내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은 G4 렉스턴의 또 다른 강점이다. 동급 최대인 실내 공간은 넓고 안락하며 나파가죽과 굵은 바느질(스티치) 등이 쓰여 고급감을 드러낸다.

뒷좌석은 등받이 조절이 가능하고 별도 어댑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220V 인버터가 있다. 머리 위 공간은 건장한 남성이 앉아도 여유 있다. 5명이 타도 트렁크에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어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이러한 G4 렉스턴의 배려는 각종 상을 휩쓰는 성과를 내고 있다. G4 렉스턴은 지난 4월 ‘인간공학 디자인상(EDA)’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인간공학 디자인상은 소비자 관점에서 사용의 용이성, 효율성, 기능성, 감성 품질 등 총 7개 항목을 평가하는 것으로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고 있다. G4 렉스턴은 실내 거주, 적재 공간의 높은 활용성과 편안한 시트 등을 인정받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RCAR)기준 충돌시험에서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21등급을 획득했다. 등급은 1부터 26까지 있으며 높을수록 우수함을 나타낸다.

G4 렉스턴은 충돌 시 손상되는 정도가 적은 만큼 자차보험료가 동급 차량 대비 낮게 적용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의 연간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잡았다”며 “G4 렉스턴 출시로 그동안 정체돼 있던 대형 SUV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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