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트렌드] '질주 본능'에 눈 뜨다…고성능 자동차 격전지로 떠오른 한국

입력 2017-07-25 17:39
소비자들 운전 재미 중시

메르세데스 AMG 5종 출시
최고 3억 넘는 가격에도 인기

BMW는 M4 부분변경 모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단 정평

현대·기아자동차 i30N·스팅어 등
고성능차 라인업 본격 '발진'


[ 박상재 기자 ] 국내 고성능차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운전 재미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수입차 업체들은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모델을 속속 들여와 소비자의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벤츠 AMG 가파른 성장세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AMG’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1390대가 팔렸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4년 776대에서 이듬해 1688대, 작년엔 2057대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AMG는 1988년 벤츠와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질주 본능을 불어넣은 차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엔진을 수제작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 가격이 6100만원부터 3억원을 훌쩍 넘지만 소비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라인업은 총 25종으로 소형차 A클래스부터 플래그십(기함) 세단 S클래스까지 매우 촘촘하다.

벤츠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 43 4매틱 쿠페 등 AMG 4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하반기엔 E 63 S 등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BMW, 올여름 뉴 M4 출시

BMW는 고성능차 전용 브랜드인 ‘M’을 앞세워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BMW M은 올 상반기 353대 팔렸다. 2014년 321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은 이듬해 673대로 뛰었다. 작년(620대)엔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반등이 예상된다. 1972년 그룹 계열사로 출범한 M은 1984년부터 일반 도로를 달리는 스포츠카를 만들고 있다. 1984년 출시된 M5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BMW는 오는 28일 중형 고성능 세단인 M4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이 밖에 엔진 성능을 개선한 M 퍼포먼스 등을 들여올 계획이다. 볼보자동차는 2015년 합병한 폴스타를 고성능 브랜드로 두고 있다. S60과 V60 폴스타는 초도 물량이 일찌감치 ‘완판(완전판매)’됐다.

현대차 ‘N’ 첫선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도 고성능차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유럽에서 고성능차 라인업인 ‘N’ 시리즈의 첫 모델 i30 N을 공개했다. 기아자동차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차는 기술력과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고객들의 구매력과 충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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