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프랜차이즈 업계 1세대 '커피왕'으로 불렸던 강훈 KH컴퍼니 대표(사진·49)가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훈 대표는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를 공동창업한 후 시장에 안착시킨 뒤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끈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으로 꼽힌다.
1992년 신세계백화점으로 입사해 처음 사회생활에 발을 들인 강훈 대표는 매장 관리, 마케팅, 판촉 업무 등을 두루거치면서 5년 뒤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팀으로 발령받아 처음 커피와 인연을 맺었다.
잇따라 커피브랜드들을 성공시킨 뒤 '남들이 할 수 없는 음료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강훈 대표는 2010년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주재료인 망고를 관리하고 유통하는 게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찰에 따르면 강훈 대표는 최근 지인에게 금전적인 이유로 처지를 비관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 대표는 최근 KH컴퍼니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커피전문점의 경쟁 심화로 망고식스는 지난해 약 11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서울지방법원에 회생절자 신청서도 제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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