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의 운명을 좌우할 신고리 공론화위원회의 인선이 24일 발표됐다.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김지형 전 대법관(59)이 맡는다. 위원 8명은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2명씩 발탁됐다.
김 위원장은 2005∼2011년 대법관을 지냈고, 퇴임 후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장과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노동법과 산업재해 분야에 조예가 깊고, 대법관 시절 김영란 전 대법관 등과 함께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다. 사회적 약자 편에 선 판결을 많이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김정인 수원대 법행정학(39)과 조교수와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부원장(58)이 위원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유태경 경희대 화학공학과 부교수(38)와 이성재 고등과학원 교수(38)가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서울대에서 공학박사와 이학박사(물리)를 받았다.
조사통계 분야에서는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58)와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48)가 선정됐다. 갈등관리 분야에서는 김원동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58)와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48)이 선정됐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위원의 남녀 비율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20∼30대를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는 8명의 위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20대는 없고, 30대 후반 3명이 포함됐다.
공론화위 위원장과 위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위촉장을 받자마자 첫 회의를 열어 오는 10월까지 석 달간의 활동을 시작한다. 공론화위는 5·6호기 건설에 관한 공론화 작업의 설계·관리를 맡으며 공론화위가 선정한 시민배심원단이 공사를 영구 중단할지, 아니면 재개할지 10월 중순까지 결정하게 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에서 신규 원전건설 전면중단과 건설계획 백지화,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월성 1호기 폐쇄, 탈핵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 등을 공약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를 일시중단하고, 10인 이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최대 3개월 동안 여론 수렴을 거쳐 시민배심원단이 판단을 내리게 하자고 결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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