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들이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86.4%를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9월 1차, 11월 2차 수시모집으로 나뉜다. 4년제대와 달리 11월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후에도 수시에 지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전공도 대학별로 수업연한이 2~4년으로 나뉘므로 수험생은 지원시 주의해야 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24일 발표했다. 전국 135개 전문대의 총 모집인원 20만6300명 가운데 86.4%인 17만8213명을 수시에서 뽑는다. 지난해보다 수시 선발인원은 577명 줄었으나 비중은 오히려 1.7%포인트 늘었다.
입시 준비에 혼선이 없도록 모든 전문대가 모집일정을 통일, 9월11일부터 일제히 원서를 접수해 같은달 29일까지 1차 모집을 진행한다. 이어 11월7~21일 2차 모집을 실시한다. 단 농협대·기독간호대·조선간호대·대구미래대는 수시 1차, 농협대·서울예술대·대구미래대는 수시 2차를 실시하지 않는다.
전문대들은 수시 일반전형 5만3737명, 특별전형 12만4476명을 선발한다. 정원내 전형 14만9681명, 정원외 전형 2만8532명을 뽑는다. 농어촌 출신, 저소득층, 사회·지역배려자 등을 위한 ‘고른기회 입학전형’도 시행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이 전체 인원의 79.5%를 차지하며 직업에 필요한 소질·적성 등을 주로 보는 ‘비교과 입학전형’을 실시한다. 산업체 인사의 면접 참여 등 입시 단계부터 취업과 연계해 평가하는 맞춤형 전형으로, 전문대들은 수시에서 이 전형으로 204개 학과에서 225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문대교협은 “수시 선발비중 증가는 성적 위주 획일적 평가를 벗어나 학생부 중심 선발과 수험생 흥미·적성·소질·인성을 중시하는 직업교육대학의 특성에 맞는 전형을 확대한 결과”라고 말했다.
전문대는 전공 특성에 따라 수업연한이 2~4년으로 구분되는데 2년제 126곳 11만8974명(66.8%), 3년제 124곳 4만7950명(26.9%), 4년제 81곳 1만1289명(6.3%)을 각각 모집한다. 특히 간호학과는 수업연한을 3년 또는 4년으로 운영하므로 지원시 상세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전공별로 △간호·보건 분야 446개 전공 3만9266명 △기계·전기·컴퓨터 분야 402개 전공 3만8682명 △호텔·항공·관광 분야 140개 전공 1만1090명 △방송·음악·예술 분야 148개 전공 1만437명 등을 선발한다.
수험생은 전문대간, 4년제대와 전문대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6회까지 지원 가능한 4년제 일반대와 달리 전문대는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수시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정시 지원이 금지되며 수시에서 2개 이상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은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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