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중소기업 60%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낮춰야"

입력 2017-07-21 07:00
"내국인에 비해 생산성 낮다"


[ 문혜정 기자 ] 중소기업인들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최저임금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중소기업 1600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 관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인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 근로자에 비해 생산성은 떨어지는데 임금 부담은 큰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초과수당과 현물 급여 부문을 포함하면 내국인 근로자의 95.5% 달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은 ‘내국인 근로자의 80% 이하’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44.2%에 달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최저임금 인하 여부에 대해선 응답 기업 10곳 중 약 6곳(58.6%)이 ‘필요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이유로는 79.8%가 ‘내국인 근로자 채용이 어려워서”라고 응답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의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지적에는 50.8%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기수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낮지 않지만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채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올라 중소기업이 인건비 부담에 더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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