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금강의 아름다움 품은 전통 테마 마을 '둘레길 산책'

입력 2017-07-19 18:02
익산 성당포구마을


[ 김은정 기자 ] 전북 익산시 성당면에 있는 성당포구마을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생태마을이다. 농촌 휴양마을로도 유명하다. 둘레길과 아침 물안개, 낙조 등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금강의 아름다움을 품은 곳이라는 평가도 많다.

성당포구마을은 조선시대에 세곡을 관리하던 창고 성당창이 있던 곳이다. 세곡을 실어나르던 조운선이 드나들었다. 성당포 혹은 성포라고 불리다가 성당포구마을로 이름이 굳어졌다. 500년간 자란 은행나무와 수리부엉이, 고란초 등이 마을을 대표하고 있다. 생태계를 한번에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원과 편백나무 숲도 자랑거리다.

배를 타고 금강을 건너고 국궁을 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전통 농악기 연주는 덤이다. 자녀가 있으면 용안생태습지공원에서 갈대 길을 산책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익산 토성에 올라 탁 트인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주민들이 추천하는 체험이다.

성당포구마을이 자리잡는 데는 주민들의 노력이 컸다. 인구가 빠르게 줄자 주민들은 힘을 합쳐 활로를 모색했다. 익산시 지원을 받아 전통 테마 마을로 지정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숙박시설과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름다운 금강변 성당포구마을 가꾸기는 정부에서 공공 디자인 우수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당포구마을은 체육공원과 황룡산 산책로, 금강자전거 순례길, 문화예술 공연장, 야외캠핑장 등을 적극 조성했다. 관광객들이 자전거 여행과 산책, 여가 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봄날 모내기를 비롯해 나물 뜯기,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벼 베기, 온실작물 체험도 선보였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모두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마련된다.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과 자전거길 순례객, 단체 체험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7~8월 여름철에는 하루 관광객만 2000~3000명에 달한다. 7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농구장 등을 갖춘 도농교류관과 테마체험장, 금강체험관 등을 7만~20만원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보면 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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