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신평 “면세업계, 롯데·신라·신세계 ‘빅3’로 재편 가능성 높아”

입력 2017-07-19 17:56
‘치킨게임’ 거쳐 사업자 줄어들 전망
‘사드 리스크’·과잉공급에 당분간 실적악화 불가피


이 기사는 07월19일(17: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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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19일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사업자 수가 급증하면서 면세업체들이 과거만큼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치킨게임을 거쳐 1~2위 사업자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대형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빅3’를 이루는 식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과점체제를 허용하지 않고 여러 기업의 경쟁을 유도한다면 시장이 정상화되는 데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은 신규 업체들의 잇따른 진입에 경쟁은 치열해졌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중국 관광객 감소로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5~6월 호텔롯데(AA+) 호텔신라(AA)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A-) 등 주요 면세업체들의 신용등급에 잇따라 ‘부정적’ 전망을 달아놓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사드 배치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이 지난 3월부터였기 때문에 당분간 이들 업체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연구원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도 문제지만 업체들의 캐시카우(Cash cow)인 시내면세점이 공급과잉 상태인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사업자 수가 줄어들지 않으면 현재 신용등급에 맞는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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