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하이트진로홀딩스, 회사채 수요 확보 성공

입력 2017-07-18 14:11
400억원 모집에 830억원 매수주문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검토


이 기사는 07월18일(10: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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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하이트진로홀딩스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가 2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83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투자수요가 모집액을 웃돌자 발행금액을 최대 8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업어음(CP), 회사채 등 차입금을 갚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실적 악화 우려를 극복하고 기관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2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핵심 자회사인 하이트진로가 맥주사업 손실 확대와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27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타격이 컸다.

구조조정 이후엔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 2분기 △인건비 감축 △수입맥주 유통업의 실적기여 확대 △발포주 ‘필라이트’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전망이다.

금리를 높게 제시한 전략도 주효했다. 이 회사는 당초 시가평가보다 최대 0.25%포인트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회사가 희망한 금리 범위의 상단 수준으로 매수주문을 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금리를 시가평가 대비 약 0.2%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3.183% 수준이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7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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