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공사 중단 논란
"현장 인력 3개월간 유지하고 원전 영구 중단 막도록 노력"
이관섭 한수원 사장 일문일답
[ 김일규 기자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은 17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에 투입된 인력 1000여 명은 3개월 공사 일시 중단 기간에도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영구 중단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영구 중단 땐 국내 원전산업과 수출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날치기 이사회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한 것 아닌가.
“지난달 말 정부의 공사 일시 중단 요청 뒤 사실상 작업이 중단됐다. 이사회는 협력업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신속히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3개월 공사 중단 기간 중 인력 대책은.
“1000여 명의 현장 근로자를 가급적 유지하겠다. 원자로 건물 마지막 기초(3단) 부분 마무리 작업과 철근이 녹슬지 않도록 포장하는 작업 등에 투입해 가능한 한 실직하지 않도록 하겠다.”
▷신고리 5·6호기 영구 중단에 대한 생각은.
“한수원이 이미 투입한 돈이 1조6000억원이다. 경영진은 신고리 5·6호기를 계속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영구 중단을 막기 위해 적극 방어하겠다.”
▷어떻게 방어하겠다는 것인가.
“원전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수밖에 없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설비 개선에 노력해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겠다.”
▷원전이 중단되면 관련 산업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나.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영구 중단 시 보상 규정은 없나.
“보상을 어떻게 할지도 공론화 내용에 포함돼야 한다. 독일은 법원 판결에 따라 정부가 발전회사에 보상하는 것을 확정했다.”
▷정부가 부담을 지든, 분담하든 해야 한다는 건가.
“그렇다.”
▷건설 추진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등도 공론화 영향을 받지 않겠나.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결정될 것이다. 에너지정책에 따른 에너지 믹스로 결정할 문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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