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2430선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23포인트(0.42%) 오른 2424.86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2414.63으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장중 역대 최고치(지난 13일 2422.26)를 훌쩍 넘어선 2427.76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2430.34까지 올라 2430선으로 최고치를 높였다.
지난 주말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을 바탕으로 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동반 개선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의약품, 서비스업, 유통업종 주식을 중심으로 3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거래일 기준 닷새 연속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1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167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710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54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의약품 등 업종이 1~2%대 강세다. 반면 운수장비, 통신, 유통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79%)는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편의점 관련 종목군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5% 넘게 밀렸고, 'CU' 운영업체 BGF리테일과 '이마트24(옛 위드미)'로 편의점 사업을 하는 이마트도 3~4% 떨어지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마디지수인 2400대를 돌파하면서 상승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라며 "IT주 중심의 상승 기조가 서비스·건설·금융·철강 등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크로(거시경제) 지표 개선세 등에 비춰 3분기 코스피가 255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4.28포인트(0.65%) 오른 658.3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억원, 88억원 매도 우위다.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다. 업종별로 IT부품, 비금속, 제약, IT 하드웨어 등이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다.
SM엔터테인먼트와 SK텔레콤이 전략적 제휴 계약 및 상호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출자를 결정한 가운데 SK플래닛 광고 부문을 인수하는 SM C&C가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남북 경협주가 정부의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강세다. 제룡전기, 제룡산업, 좋은사람들 등이 2~8%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0원(0.51%) 내린 11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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