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207> 당신이 생각하는 생명의 가치는 얼마인가요?

입력 2017-07-16 14:49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될까. 교통사고, 산업재해,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 등 사람들이 살면서 맞닥뜨리는 위험은 다양하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위험이 증가한다는 위험사회론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위험’을 꼽았다.

살면서 무심코 다가오는 위험들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위험은 발생 빈도와 피해 강도에 따라 크게 네 가지 방법으로 대비할 수 있다. 우선 자주 발생하지만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은 위험은 이를 잘 관리하고 통제해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 이를 ‘위험 통제’라고 한다. 두 번째로 피해가 큰 위험은 ‘위험 회피’, 즉 처음부터 멀리하는 편이 낫다. 자주 발생하지 않고 피해도 작은 위험은 불가피하게 겪게 되는 장애에 속한다. 이 경우는 때에 따라 적절히 대비하는 ‘위험 보유’가 최선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피해가 아주 큰 위험은 스스로 부담을 떠안기보다 보험 가입을 통해 보험회사에 위험을 넘기는 방법, ‘위험 전가’가 가장 좋은 대비책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명을 직·간접적으로 위협하는 사건·사고는 어떤 위험일까.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피해 강도가 크므로 네 번째 위험에 속한다. 이런 위험은 앞서 말했듯이 보험사를 통해 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선 인간 생명의 가치부터 따져봐야 한다. 경제학자 비스쿠시는 2005년 세계 각국에서 생명 보호를 위해 안전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을 가정해 사회가 생각하는 생명의 가치를 추정했다. 비스쿠시에 따르면 일본은 970만달러, 미국은 700만달러, 호주·캐나다·영국은 400만달러 정도를 인간 생명의 가치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 얼마였을까. 한국에서 평가하는 생명의 가치는 8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 연구 결과는 우리가 인간의 생명에 얼마큼 가치를 두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실제로 한국의 사망보험금 평균 수령액은 3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 스스로 생명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황신정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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