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4일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의 이익률이 하락하고 면세점의 중국 관광객 소비 회복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제시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신규 출점 효과가 둔화되고 있다"며 "면세점에서의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소비 회복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백화점 인천점 운영 지속 여부와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력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면세점 사업의 성장 여부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관세 인하 및 로컬 면세점 육성으로 해외 소비보다는 자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면세점 사업자 간의 높은 경쟁 강도도 성장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호텔롯데(롯데면세점)와 HDC신라면세점의 경우 신세계DF(신세계면세점) 대비 매출액 규모가 각각 4배, 3배 이상이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명품 브랜드에 대한 협상력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며 "따라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두산그룹(두타면세점) 등 일부 사업자들의 이탈이 있더라도 당분간 대기업 간의 경쟁강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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