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차 수출업체와 제휴
[ 김순신 기자 ]
KB캐피탈이 국내 캐피털업계 최초로 중고차 수출에 나선다. 일본 기업과 손잡고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에 등록된 국산 중고차를 해외 시장에 내다 팔기로 했다.
KB캐피탈은 최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일본 최대 중고차 수출업체인 비포워드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비포워드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세계 127개국에 중고차를 수출하는 업체다. 비포워드의 지난해 수출물량은 15만 대로 일본 중고차 수출량(118만 대)의 12.7%에 달했다. 특히 탄자니아·잠비아 등 아프리카 7개국에서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을 정도로 탄탄한 해외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KB캐피탈은 이달부터 KB차차차에 등록된 중고차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매물을 비포워드 사이트를 통해 수출할 예정이다. 비포워드가 통관·배송 등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이다.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사진)은 “국내에서 연식 6년 이상의 중고차는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아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며 “국산 중고차 수요가 많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 루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B캐피탈은 이번 제휴를 통해 KB차차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설한 KB차차차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차량별 맞춤형 시세를 알려줄 뿐 아니라 ‘헛걸음 보상제’ 등을 도입해 허위 매물을 원천 차단했다. 이 결과 지난해 6월 13.5% 수준이던 KB차차차의 온라인 중고차매매 시장 점유율(매물 등록대수 기준)은 지난달 34.2%로 높아졌다.
KB캐피탈은 이달 초에는 국내 자동차 중고부품 온라인 판매업체 리싸이클파크에 지분투자도 했다. KB차차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중고 제품의 거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KB차차차를 통해 할부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정비, 타이어 등에서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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