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분과 흡수합병 27일 주총서 확정…사조동아원, 몸값 재평가 받을까

입력 2017-07-12 17:29
수정 2017-07-13 07:23
[ 윤정현 기자 ] 한국제분과 합쳐 덩치를 키우는 사조동아원이 주식시장에서도 몸값을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인우 사조동아원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병 후 업무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에 사업경쟁력도 높아지면서 제분업계 내 위상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동아원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한국제분 흡수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31일, 신주 상장일은 9월19일이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2월 동아원그룹으로부터 동아원(상장)과 한국제분(비상장)을 인수했다. 동아원의 사명을 사조동아원으로 바꾸고 자산 매각 및 부실계열사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들어온 현금으로 차입금을 줄였다. 800%에 가까웠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550%로 낮췄다. 동아원 시절 기업 간 거래(B2B)에 머물렀던 사업영역이 사조해표 사조대림 등 사조그룹사들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넓어지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2015년 31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6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346억원 적자에서 4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올 들어 사조동아원 주가(12일 종가 1660원)는 횡보하고 있다. 다음달 한국제분과의 합병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1000억원대인 사조동아원의 시가총액은 합병 후 2300억원 규모로 커진다. 부채비율은 300%대로 떨어지고 영업이익률은 7%대로 올라선다. 이 대표는 “합병 후 국내 제분시장 점유율은 15.1%에서 24.1%로 올라간다”며 “공격적인 사업이 가능한 체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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