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삼성전자는 국가별 세탁기 사용자들의 세탁 행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 98%, 미국 87%, 프랑스 85%, 멕시코 91% 등 각국 소비자가 국경을 초월해 세탁물을 비슷한 종류나 재질끼리 나눠 세탁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세탁 시간과 횟수가 다소 길어지더라도 옷감과 색깔을 보호하고자 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에 ‘3도어 일체형 올인원 세탁기’인 플렉스워시를 개발했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3.5㎏ 전자동 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3도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세탁물의 종류와 양, 시간에 맞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동시 혹은 개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 최초로 공개돼 ‘혁신상’을 받았다.
세탁기 사용자의 시야와 동작 범위를 고려해 대부분의 자세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소형의 콤팩트워시를 상부에 배치해 사용자가 허리와 무릎을 굽히지 않고도 세탁물을 쉽게 넣고 꺼낼 수 있게 했다. 하부의 애드워시 전면 도어에는 별도의 창인 애드윈도우를 장착해 세탁 중 잠시 동작을 멈추고 세제나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상부의 콤팩트워시는 쾌속, 삶음, 울·란제리 등의 다양한 세탁 코스를 갖췄다. 세탁의 전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부의 애드워시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모두 가능하다. 국내 최대인 23㎏의 용량을 갖춰 두꺼운 겨울철 이불 빨래도 여유 있게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제 없이 물만으로도 세탁통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무세제 통세척’ △미세한 세제 거품을 옷감 사이사이에 미리 흡수시켜 찌든 때를 충분히 불려주는 ‘버블&버블 불림’ △강력한 물살로 구석구석 남김 없이 씻어내는 ‘초강력 워터샷’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했다.
삼성 플렉스워시는 최근 대한인간공학회 주관 ‘2017년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아시아인간공학회 주관 ‘2017년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미국 환경청(EPA)이 주관하는 에너지 효율성 인증 프로그램인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했고, 소비자 전문 매체 리뷰드닷컴의 ‘기자가 뽑은 베스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플렉스워시는 검은색 17·19·21·23㎏ 4모델, 흰색 17㎏ 1모델로 총 5종이다. 가격은 229만9000~269만9000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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