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투어 상금이 5억씩이나 된다고?

입력 2017-07-12 09:46
수정 2017-07-12 10:15
KLPGA 드림투어 호반건설 챔피언십 메이저급 상금 눈길


“여자프로들은 좋겠다!”

남자 프로 열이면 열, 다 이런 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올해 총상금 5억원 짜리 대회 두 개가 신설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가정했을 때다.요즘 화제의 중심인 KLPGA 호반건설 챔피언십 시리즈 얘기다.

1차전(7월17일 개막),2차전(8월28일 개막)으로 나뉘어 열리는 이 시리즈의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남자 1부 투어 못지 않은 금액이다.남자 1부 투어인 코리안 투어 우승상금이 6000만원~2억원 정도다.2억원을 넘는 대회는 몇개 되지 않고 우승상금 1억원 이하인 대회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드림투어의 대회수도 남자 1부 투어를 넘어섰다. 드림투어는 올 시즌 호반건설 챔피언십 2개가 추가되면서 21개로 늘었다.KPGA 코리안 투어는 카이도 시리즈를 추가해도 19개에 그친다.

한 남자 프로골퍼는 “1부 투어에 맞먹을 정도로 큰 2부 투어 대회가 있는 곳은 한국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여자프로골프의 인기와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는 설명이다.

여자 프로들은 환영일색이다.눈물젖은 빵을 씹으며 ‘메이저 투어’입성을 꿈꾸고 있는 드림투어 선수 입장에선 상금을 쌓을 기회는 물론 ‘기대수익’도 커졌다.1부와 2부 투어를 오가며 활동하는 하위 시드권자(조건부 시드권자)들 역시 선택 폭이 넓어졌다.이번 대회는 2부 투어를 활성화하는 취지를 감안해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 순위 40위권 선수들에게 우선 출전권을 주고 있다.이가운데 1부 투어 풀 시드(시즌 모든 대회 출전 가능)를 들고 있는 선수가 19명이나 된다.

대회 사무국은 출전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회 기간도 1부 투어와 겹치지 않게 짰다.1부 대회가 끝난 직후인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사흘간이 대회기간이다.체력과 의지만 있으면 ‘셔틀출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회 사무국은 KLPGA 정회원 자격을 가진 선수 모두에게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예선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3부 투어를 뛰거나,레슨 프로로 생활하는 선수들까지 모두 ‘반전 드라마’를 쓸 기회가 생겼다.이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갤러리 입장도 처음으로 허용할 예정이어서,1부 투어의 분위기와 긴장감을 그대로 경험하는 기회도 덤으로 누린다. 2부 투어에서 1부 투어로 올라온 선수들이 초기 적응에 애를 먹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갤러리의 존재다.

‘메이저급’ 2부 투어 대회를 2개나 신설한 것은 김상열 KLPGA 회장(호반건설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 회장은 “KLPGA가 이만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2, 3부 투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더욱 탄탄한 투어 저변을 만들기 위해 메이저급 대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한편 드림투어 사무국은 오는 15일(토)과 16일(일) 이틀간 호반건설 챔피언십 예선전을 치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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