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 논란'에 대해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허술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 의원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며 "민주당 책임도 있다.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공천 과정이 허술해서 (이 수석부대표를) 공천해 당선까지 시켰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어 "이런 반개혁, 반노동, 반여성적 발언은 국민의당에서 반드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 됐으나 지난 4월 대선 과정에서 탈당하고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앞서 SBS '취재파일'은 9일 이 수석부대표가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하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수석부대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부모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인 대화가 몰래 녹음돼 기사가 나간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경위가 어찌 됐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로서 학교 급식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식재료비가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유념해야 한다"며 "저도 계속해서 그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