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보안업체 지니언스 "IoT 환경으로 추가 성장할 것"

입력 2017-07-11 14:34


"지니언스의 네크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은 모바일 기기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최근 급성장했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사물인터넷(IoT) 환경으로 NAC는 더 성장할 것이라 봅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2005년 설립된 지니언스는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창립 이후 12년간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NAC를 출시한 이후 시장 점유율 1위도 놓친 적이 없다.

이 대표는 "NAC는 출입국 사무소에서 여권 등을 확인하는 것처럼, 기업 및 기관 네트워크에 허가된 사용자와 단말기만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라며 "IoT 환경으로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단말기는 더 많아질 것이고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C는 지니언스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지니언스 매출은 2012년 90억원에서 지난해 2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12년부터 스마트폰 등 무선 단말기가 늘어나면서 NAC의 필요성이 커졌기 설명이다. 때문에 단말기가 확대되는 IoT 환경에서는 NAC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NAC 시장은 2014년 280억원에서 2020년 1150억원으로 연평균 26%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니언스의 최근 5년간 평균 매출비중은 기존 고객 53%, 신규 고객 47%였다. 기존 고객의 보안 솔루션 추가 도입과 신규 고객 확보가 각각 절반 정도로 NAC는 지속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니언스는 올 2월 새로운 보안 솔루션인 EDR을 출시했다. 이 역시 국내 최초다. NAC가 네트워크 접근을 제어하는 것이라면, EDR은 접근 사용자와 단말기의 이상 행동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이다. 최근 랜섬웨어 이슈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6곳의 고객을 유치했다.

해외 진출도 조심스럽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올 상반기 미국과 일본에서 클라우드 기반 NAC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우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NAC 시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온라인 사업이라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해외 거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해외 사업은 3년 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4일과 25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2000~1만3500원이다.

지니언스는 최근 12개월(2016년 2분기~2017년 1분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2016년 1분기 적자를 기록했었기 때문에 공모가를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에 흑자전환하는 등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고 싶어, 최근 12개월 재무제표를 반영했다"며 "2016년을 기준으로 산정해도 공모가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모를 통해 83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최대 112억5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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