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는 세종대 물리천문학과가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슬론 디지털 우주 관측 (SDSS· Sloan Digital Sky Survery)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 지도를 만들어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SDSS 연구는 지구에서 보이는 우주를 측량해 3차원 지도를 구축하는 세계적인 천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천문학자들은 퀘이사를 기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우주의 천체 중 하나인 퀘이사는 그 빛이 매우 밝기 때문에 먼 우주를 관측에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이번 연구에서 SDSS는 바리온 음향진동 분광 확장 관측 (eBOSS·Extended Baryon Oscillation Spectroscopic Survey)이라고 하는 '바리온 진동 분광형 연구'를 통해 14만 7000여 개에 달하는 퀘이사들의 분포를 정확하게 측정해 냈다. 앞으로 eBOSS에서 퀘이사들을 추가로 관측해 낼수록 우주지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종대 물리천문학과는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SDSS의 준회원 자격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SDSS 연구 회원으로 있는 로시(Graziano Rossi) 세종대 물리천문학과 교수의 역할이 컸다.
현재 세종대 물리천문학과는 SDSS에서 제공받은 관측데이터를 이용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로시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한 바리온 음향진동 분광 확장 관측의 '우주 거대구조 시뮬레이션' 연구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에너지 및 과학 컴퓨팅 센터가 슬론 디지털 우주 관측에 할당한 슈퍼컴퓨터를 관리하고 있다.
로시 교수는 "한국 연구진 중에서 슬론 디지털 우주 관측의 연구단장을 맡는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본 연구에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양질의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우주의 비밀을 알아내는 데 한 발짝 다가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 구 총장은 "세종대가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선정하는 2017 라이덴 랭킹에서 국내 5위, 사립대 국내 2위를 차지했다"면서 "세종대 교수진의 뛰어난 연구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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