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회계법인 채용
삼일, 내달 27일까지 접수
삼정, 9월1일까지 지원받아
한영, 250~300명 채용 계획
4대 법인, 최대 1100명 뽑을 듯
[ 공태윤 기자 ]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열린 EY한영 회계법인의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장. 회계법인 각 본부 파트너와의 질의·응답 시간에 예비 회계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신입 회계사에게는 어떤 역량이 요구되는가”라는 질문에 민덕기 재무본부 파트너는 “신입 회계사를 뽑을 땐 상식, 센스, 충성심이 있는지를 본다. 이 세 가지가 있으면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오창택 감사본부 파트너도 “상식·센스의 다른 말은 호기심”이라며 “고객의 문제를 호기심을 갖고 해결하려고 한다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회계사라는 직업이 사라질 위기라는 말이 들린다”는 질문에 고경태 세무본부 파트너는 “회계사는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하는 사람”이라며 “아무리 인공지능(AI)이 발달해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컨설팅 영역은 회계사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Y한영 채용설명회는 사전 신청자 200명을 대상으로 △1부 스탠딩 다과회 △2부 오피스 투어 △3부 파트너와의 패널 토크 등으로 3시간 동안 이어졌다. EY한영은 올해 250명가량의 신입 회계사를 뽑을 계획이다.
오는 8월25일 발표되는 ‘제52회 공인회계사 시험’ 예비 합격자를 대상으로 국내 회계법인들이 우수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신입 회계사 채용공고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원서 접수는 8월27일까지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오리엔테이션인 예비소집일은 9월7일이다. 군복무 또는 복학으로 자리를 비운 휴직자를 대체하기 위한 파트타임 근무자와 입사 후 계속 근무가 가능한 풀타임 근무자를 모집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보다 30명 늘린 300명의 신입 회계사를 뽑을 예정이다.
삼정KPMG도 지난달부터 신입 회계사 채용에 들어갔다. 지원서 접수는 9월1일까지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지원자가 감사·세무·경영자문 등 지원본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295명을 채용한 삼정은 올해도 300명 안팎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채용 일정과 본부 소개 등 입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8월27일까지 신입채용 원서를 받는다.
4대 회계법인은 매년 신입 회계사 채용 인원을 늘려왔다. 2013년 654명, 2014년 770명, 2015년 890명, 2016년에는 1078명을 뽑았다. 올해도 1100명 정도의 회계사를 뽑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제51회 공인회계사 합격자는 모두 906명이다.
공태윤/채민석JOB인턴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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