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세금 감면 줄인 홍콩, 테슬라 판매 '0'

입력 2017-07-10 17:37
머스크 CEO '모델3' 양산 서둘러


[ 추가영 기자 ]
‘정부 지원이 없어지자 테슬라 전기차가 한 대도 안 팔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홍콩교통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신차로 등록된 테슬라 ‘모델S’와 ‘모델X’가 단 한 대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5월에도 홍콩에서 신규 등록된 테슬라는 다섯 대에 그쳤다. 3월 2939대가 신규 등록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는 홍콩 정부가 4월1일부터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줄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 모델S의 홍콩 판매가격은 4월 기존 7만5000달러에서 13만달러(약 1억4944만원)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홍콩 정부는 2월 전기차 세제 지원을 올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지난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2만2000대로 1분기(2만5051대)보다 감소했다. 테슬라가 지난 3일 실적 발표 때 배터리팩 조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홍콩에서의 세제 지원 축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테슬라는 2분기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보급형인 ‘모델3(사진)’ 양산을 2주 정도 앞당겼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8일 트위터에 모델3 1호차 사진을 올려 모델3 양산 시작을 알렸다. 처음 생산된 모델3는 머스크의 생일 선물로 제공됐다. 1호 고객이 될 것으로 알려진 이라 에렌프라이스 테슬라 이사가 46번째 생일을 맞은 머스크 CEO에게 차를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3 출시 가격은 기존 모델의 4분의 1 정도인 3만5000달러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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