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셜록의 방'이 종영했다. '완전범죄는 없다'는 묵직한 메시지 전달과 함께 호평이 쏟아지면서 정규 편성될 지 주목된다.
8일 방송된 '셜록의 방'에서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함께 고무통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해가는 모습을 그렸다.
수사반장은 정형돈, 수사관으로는 조우종 이특 지민 딘딘이 나섰으며 법곤충학 추리방법이 소개돼 흥미를 끌었다.
고무통 살인사건은 한 회사의 물류팀에서 근무하던 두 직원 최 과장과 고 사원이 한 고무통에서 발견된 사건이다. 결정적 증거는 없었지만 답은 곤충에 있었다. 수사관들이 가져온 구더기가 결정적 증거가 된 것이다.
구더기는 파리의 유충으로, 파리는 사람이 사망한 이후 1시간 30분~2시간 사이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이에 발견된 구더기를 분석한 결과, 최 과장과 고 사원은 각각 다른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소도 달랐다.
이에 수사관들은 다섯명의 용의자 가운데 알리바이가 없는 이들을 찾기 시작했고 나 과장으로 범인이 좁혀졌다.
공범의 진실은 모기에서 힌트가 나왔다. 사건현장에서 죽은 모기들의 피에서 DNA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모기에서 나온 피를 분석한 결과 공범은 황 사원이었다.
구더기, 파리, 모기가 범인을 밝히면서 법곤충학의 놀라움과 흥미를 끈 것이다. 여기에 정형돈 조우종 이특 지민 딘딘의 재밌으면서도 날카로운 추리 과정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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