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열차 정차역 주변 '역세권 프리미엄' 주목
GTX 구축 중장기 호재
[ 김진수 기자 ]
“급행열차 운행 확대로 당장 아파트 가격이 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직장까지 오가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서울 거주자들이 (인천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인천 부평동 바른공인 관계자)
7일부터 용산과 동인천을 오가는 급행열차가 18회 추가되는 등 수도권 경인·경의·수인·안산선 노선에서 광역급행열차가 확대 운영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경부선 일산선 등 수도권 주요 전철에 급행열차 운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급행 노선이 정차하는 역 주변 부동산시장에서는 전세나 매매 수요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2019년까지 준공 물량이 늘어날 평택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의 입주촉진과 미분양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부 교수는 “수도권 지역 직장인들에겐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는 게 큰 장점”이라며 “도심에 직장을 둔 전세수요자들이 입주 물량이 많은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급행열차 역세권 프리미엄이 아파트 가격 형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심으로 오가는 시간이 줄어드는 ‘접근성 프리미엄’이 생기는 까닭이다. 전세 수요는 개통 전까지 크게 늘어나지 않지만 매매 수요는 급행열차 운행 계획 발표만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위원은 “급행열차가 정차할 만한 역세권 단지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광역급행철도(GTX)망을 2025년까지 구축하기로 한 것도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GTX 노선의 출발지인 인천 송도와 경기 화성 동탄, 의정부 등에서 공급되는 아파트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지역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종착역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가 늘고 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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