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이 특허 침해"…미국 ITC에 제소

입력 2017-07-07 17:43
미국내 아이폰 수입 금지도 요청


[ 안정락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칩셋 회사인 퀄컴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애플을 제소했다. 퀄컴은 애플의 아이폰7 등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해당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ITC에 요청했다. 7일 외신들에 따르면 퀄컴은 애플을 제소하면서 “미국에서 판매한 아이폰 등에 적용한 기술 가운데 스마트폰 성능과 효율, 전력 관리 등과 관련한 6개 기술이 퀄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퀄컴은 해당 특허를 침해한 아이폰 등을 해외에서 미국으로 수입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은 중국 등지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 수입 금지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미국에서 이들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퀄컴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인텔 칩셋 등을 사용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등이다.

ITC는 통상적으로 18개월 이상 조사를 한 뒤 결정하기 때문에 애플이 당장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퀄컴이 모바일 칩셋에 적용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애플이 더 큰 부담을 갖도록 압박하는 한편 자신들이 더욱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애플 측은 “우리는 아이폰에 사용하는 표준기술에 대해 공정한 수준에서 비용을 지급하고 있으며 공정한 라이선싱 계약을 위해 퀄컴과 추가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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