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공군방공관제사령부 1사1병영 협약 체결…이중근 "공군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입력 2017-07-06 21:47
공군 부사관·전우회장 출신…직접 만든 역사서도 보급
공군 "영공방위 매진할 것"


[ 정인설 기자 ]
“24시간 눈을 부릅뜨고 하늘을 지키는 방공관제사가 있어 우리 하늘이 항상 안전하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서소문동 부영빌딩에서 공군 방공관제사령부와 1사1병영 협약을 맺고 “이번 협약으로 더욱 더 체계적으로 방공관제사령부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1월부터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함께 추진 중인 ‘1사1병영’은 기업과 군부대가 1 대 1 자매결연을 맺고 민과 군의 교류를 강화하는 캠페인이다. 이날 부영그룹과 방공관제사령부 간 협약으로 78개 기업과 부대가 1사1병영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

이 회장은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빈틈 없는 공중 감시를 위해 애쓰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병권 공군 방공관제사령관(소장)은 “협약을 통해 장병들의 복지가 개선될 수 있으며, 민간인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하고, 부대 견학을 실시해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주어진 영공 방위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방공관제사령부는 앞으로 부영 임직원을 대상으로 병영 체험과 안보 강연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부영그룹은 방공관제사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해 문화 및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전역 장병들의 취업 활동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공군 부사관 출신인 이 회장은 공군 예비역 모임인 공군인터넷전우회(ROKAFIS) 회장을 맡아 오래전부터 공군 사랑을 실천해왔다. 1961년부터 1968년까지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한 경험을 살려 공군 장병들이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해왔다. 2008년부터 지난 5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공군사관생도들을 위해 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에 1억원씩 총 6억원을 지원했다. 2006년 7월 제주 관제부대를 시작으로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6개 관제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명절이나 연말에 각종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이 직접 쓴 역사서를 군에 보급하는 데도 공을 들여 왔다. 이 회장은 《6·25전쟁 1129일》을 공군사관학교와 국방부 등에 기증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젊은 세대들이 6·25전쟁의 역사를 바로 알고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 기여하려는 취지였다. 요약본과 영문판을 합해 총 1000만권 이상을 군을 비롯한 각계각층에 보급했다.

이 책은 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 매일 날씨와 전황, 국내외 정세를 일지 형태로 기술한 역사서다. 이 회장은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한 편년체와 사건을 나열하는 식의 우정체로 《광복 1775일》과 《조선개국 385년》까지 총 다섯 권의 역사서를 펴냈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는 올해 1사1병영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사1병영 운동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부대나 기업은 국방부 병영정책과(02-745-5153)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