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가 길거리 패션에 도전장을 내민다.
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에서 길거리 감성이 묻어나는 VX 라인을 첫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VX는 보브(VOV)의 영어 앞글자인 V와 정의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미지수 X를 합친 단어로 젊음과 새로움을 콘셉트로 한다.
제품은 글자가 크게 새겨진 저지 티셔츠와 긴 원피스, 바람막이 재킷, 후드 점퍼 등 일상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소재의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기존 보브가 다소 고가였던 데 비해 VX는 가성비도 겸비했다. 티셔츠는 8~10만원 대, 롱 원피스 10만원 대, 점퍼 20만원 대로 보브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동안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성숙하고 단정한 느낌의 고가 여성복을 주로 선보였다.
이번에 VX 라인을 출시한 건 최근 자유분방함을 앞세운 길거리 패션이 패션업계 트렌드로 떠오른데 따른 것이다.
'거리의 황제'로 불리는 뉴욕 길거리 패션 브랜드 '슈프림'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줄서서 입장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주현 보브 마케팅 담당 부장은 "기존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가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면 최근에는 길거리 패션이 주류로 급부상했다"며 "여성복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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