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LG CNS·한화에너지, 괌 태양광 사업 4000억 '싹쓸이'

입력 2017-07-04 18:16
수정 2017-07-05 06:31
[ 이승우/고재연 기자 ] 한국전력과 LG CNS, 한화에너지 등 한국 기업들이 괌에서 4000억원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싹쓸이’했다.

한전·LG CNS 컨소시엄은 미국 괌 전력청(GPA)이 주관한 국제 신재생에너지 입찰에서 60㎿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42㎿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 괌 북동쪽 망길라오 지역에 태양광 연계 ESS 발전소를 건설한 뒤 25년간 소유권을 갖고 직접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해체하거나 기부채납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의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억달러(약 2300억원) 수준이다.

한전과 LG CNS는 전력판매계약 등 주요 계약을 마무리하고 발전소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2019년 12월부터 25년간 3억4000만달러(약 3900억원) 규모 전력판매수입과 8000만달러(약 920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LG CNS 관계자는 “그밖에도 국산 주요 기자재를 430억원어치 납품하는 등 1300억원가량의 수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도 같은 날 60㎿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65㎿ 규모 ESS를 결합한 발전 사업을 따냈다. 한화에너지는 괌 수도 하갓냐 남쪽 단단 지역에 태양광 연계 ESS 발전소를 건설한다. 내년 7월 착공 예정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다. 한전·LG CNS 컨소시엄과 같은 BOO 방식으로 25년간 운영한다. 프로젝트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은 한화큐셀이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 뒀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괌 전력청은 당초 1개 사업을 발주했지만 1차 심사를 통과한 한전·LG CNS 컨소시엄과 한화에너지의 기술력을 인정해 사업을 추가 발주, 2개 업체를 모두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고재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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