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알짜 적금' 인기
[ 윤희은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성과 높은 이자율을 동시에 충족하는 은행권 ‘알짜 적금’이 주목받고 있다. 요건만 충족하면 최대 연 4%에 해당하는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SNS 팔로 하면 연 4% 금리 제공
기업은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친구맺기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IBK썸통장’을 지난 3월 선보였다. 개인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입출금식과 적립식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입출금식은 본인이 연결한 1인과 서로를 ‘썸친구’로 팔로 하면 전월 기준 거래 실적을 합산할 수 있다. 예컨대 내 거래실적이 0원이어도 썸친구 실적이 300만원이면 내 실적도 300만원이 된다.
적립식은 기업은행 첫 거래 고객이면 계약기간(1년제) 중 썸친구와의 ‘맞팔’ 이력만 보유해도 연 4%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납입 한도는 매월 30만원 이내로 최대 36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적금’도 인기다. 이자를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하나멤버스 전용 포인트)로 적립하는 데 동의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각종 온라인채널 특별금리 등을 포함해 연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 때 세금만큼 하나머니를 적립받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 연 3.5%의 적금 가입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전용 모바일 앱인 올원뱅크와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e금리우대적금’을 내놓았다. 1~3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매월 2000만원 이내, 총납입액 2억원 이내에서 자유 적립이 가능하다. 카드 이용 실적 및 고객 추천 우대금리를 포함해 3년 기준 연 2.34%의 금리가 제공된다.
○1인 가구·젊은 층 특화 고금리 적금
1인 가구 및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고금리 적금도 많이 나왔다. 신한은행의 ‘신한 청춘드림 적금’이 대표적이다. 만 19~35세 개인 및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다. 기본 이자율 연 1.3%에 우대금리 연 1.7%포인트를 합산해 최대 연 3%의 이자를 준다.
국민은행이 지난 3월 내놓은 스마트폰 전용상품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 역시 젊은 1인 가구를 고객층으로 한 상품이다. 적금 가입 고객은 모바일 반찬가게 ‘배민프레시’에서 제공하는 무료 반찬쿠폰 및 여행·주말과 관련한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은 최소 1만원 이상이며, 계약기간은 6~36개월이다. 금리는 3년제 기준 최고 연 2.5%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알뜰한 재테크를 위한 ‘위비 짠테크 적금’을 선보였다. 전용 모바일 앱인 위비뱅크 전용 적금상품으로 1·2·3년제 중 선택할 수 있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다. 1년제 기준 최대 연 2.3%까지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또 우리카드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웰리치100 플러스 패키지’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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