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관영 매체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주통일의 근본원칙을 밝혀주신 위대한 업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7·4 공동성명의 채택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수령님(김일성)의 민족애와 노고, 끝없는 헌신의 결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멸망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객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는 우리 군이 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진행한 '통일훈련'을 비난하며 "남조선 당국이 지금처럼 친미 보수세력의 대결정책을 흉내 내다가는 박근혜와 같은 비참한 파멸의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조국통일 3대 원칙의 영원한 생명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 남조선당국은 민족 공동의 통일 대강들을 무시하고 대미 굴종 정책에 매달리면서 나라의 평화와 통일 위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 매체는 '민심을 우롱하는 생색내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미 추종, 동족 대결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자주의 입장에서 민족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민족의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오전 9시 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오후 3시 30분 특별 중대발표를 예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