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여성 임원 비율이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10대 대기업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인 2.4%의 10배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양성평등주간을 앞두고 자체 조사한 결과,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전체 임원 46명 중 여성은 11명으로 24%였다고 4일 밝혔다.
전체 임직원 수는 2246명으로, 28%인 640명이 여성이다. 여성 임원 비율이 전체 여성 임직원 비율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천장'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의 여성 임원은 전무 1명, 상무 6명, 이사대우 4명으로, 임상 개발 해외사업 연구 등 전문분야 뿐 아니라 과거 남성 임원이 주로 맡았던 공장 책임자, 마케팅·비즈니스 부문도 맡고 있다.
한미약품 측은 "연구개발 경영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여성의 유리천장을 허무는 양성평등 정책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국내 60대 상장 제약회사들의 여성 임원 비율은 10% 미만이었다.
양성평등 문화 정착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펼치고 있다.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으며, 여성전용 휴게실 등을 설치했다. 출산시 15만원 상당의 '아기용품들을 담은 바구니' 선물을 제공하고, 출산휴가 이후 복직시 남녀 구분 없이 탄력근무제를 적용 중이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9년 송파구청의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계열사인 제이브이엠은 최근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의 기업 이념인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과 여성친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복지 서비스 확충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우수 여성 인력 고용을 확대하고, 여성 임직원들이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