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에 소병철·문무일·오세인·조희진

입력 2017-07-03 18:27
문 대통령, 이르면 4일 지명

소병철, 최종 후보에만 3번째
문무일, 대표적인 특수수사통
오세인, 공안·기획·특수 등 섭렵
조희진, 검사장 등 '여성 1호'


[ 김주완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네 명이 확정됐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사법연수원 15기), 문무일 부산고검장(18기), 오세인 광주고검장(18기), 조희진 의정부지검장(19기)을 검찰총장 후보로 정해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 차관에게 추천했다고 3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차관 제청을 거쳐 4일 검찰총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5일 독일로 출국하기 때문이다.

소 교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형사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대전지검장, 대구고검장을 지냈다. 후보자 중 유일하게 현직이 아니다.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하지 않고 후학을 양성 중이다. 채동욱 전 총장이 지명된 2013년 3월, 김진태 전 총장이 임명된 2013년 10월에 이어 세 번째로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문 고검장은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과 과학수사담당관에 이어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낸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 때는 특별수사팀장을 지냈다.

오 고검장은 다양한 분야를 거쳐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낸 ‘공안통’이다. 동시에 대검에서 기획·범죄정보·특수업무 등도 두루 경험했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시절 ‘대검 특별수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끌기도 했다.

조 지검장은 국내 첫 여성 검사장이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과장, 차장검사, 지청장 등을 지냈다. 매번 ‘여성 1호’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차기 총장은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이라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이 때문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출신 지역과 법무부 차관·검찰 차장 출신 지역, 사법연수원 기수 등이 감안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