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만 기자 ]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임명된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61·사진)은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 정통 예산관료다. 그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국제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원 지역경제과장, 기획예산처 사회재정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지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재정정책과장으로 금융 구조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예산총괄심의관으로 근무하면서 ‘톱다운(top-down)’ 방식의 예산편성 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톱다운 방식은 분야별 재원 배분계획을 먼저 확정한 뒤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사업별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다.
반 수석이 걸어온 길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닮은꼴이다. 두 사람은 덕수상고 졸업 후 은행에서 근무하다 공직에 입문한 공통점이 있다. 반 수석은 외환은행에 다니면서 국제대 법학과에서 공부하는 등 ‘주경야독’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반 수석은 김 부총리, 고형권 기재부 1차관 등과 함께 ‘변양균 라인’으로 분류된다.
■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1956년 경북 상주 출생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졸업 △미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고려대 행정학 박사 △행시 21회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차관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