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기자 ] 홍장표 신임 경제수석(57·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제이(J)노믹스의 핵심 기반인 ‘소득주도성장론’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인물이다.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인 그는 문 대통령이 2012년 18대 대선을 준비할 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대선 캠프에도 합류해 소득주도성장론을 정교화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을 맡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론을 주창한 경제학자로서 해박한 이론과 식견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홍 수석은 “그동안 한국 경제는 대기업 위주 수출 주도 성장에 의존해 왔다”며 “기대했던 대기업 성장의 낙수효과가 약화하면서 가계소득이 위축되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주장해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질임금을 늘려 소득분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홍 수석은 “자본금 2조원인 기업 한 개보다 자본금 1000억원인 중소기업 20개가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육성 정책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홍 수석은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시간표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협상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학계 성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 홍장표 경제수석은
△1960년 대구 출생 △달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경제학 석·박사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 위원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