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파리바게뜨,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커피' 즐겨요

입력 2017-07-03 16:30
[ 이우상 기자 ] ‘커피전문점 품질 수준의 커피와 빵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파리바게뜨의 전략이 통했다. 파리크라상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한 2017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베이커리부문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파리바게뜨는 파리크라상이 국내에 유럽풍 베이커리 문화를 소개하고 발전시키면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온 브랜드다.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고 본 파리크라상은 고품질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빵과 어울리는 커피까지 정성을 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는 ‘아주 느리게’라는 뜻의 악상 기호처럼 최고의 전문가가 천천히 정성을 다해 만든 고품질 커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페 아다지오는 아메리카노 2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우수한 원두의 품질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컵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따듯한 커피를 담는 종이컵과 아이스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컵에도 눈과 코 넥타이 등 소소하지만 귀여운 디자인을 넣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파리바게뜨는 카페 아다지오의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네 가지 맛의 조화를 꼽는다. 파리바게뜨 연구진은 1년 이상 블렌딩 테스트를 반복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원두 4종의 조합을 찾아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벨벳 질감의 부드러운 보디감과 섬세한 산미, 캐러멜과 바닐라의 달콤한 향미와 깔끔한 후미 등 네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는 황금비율을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빵, 디저트 등 베이커리와 함께 마시면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커피가 식어도 맛이 떨어지지 않고 온도 변화에 따라 마지막 한 모금까지 다채로운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카페 아다지오의 가격 경쟁력은 원두를 생산하는 현지 원두 공장과의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확보했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고품질 커피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RA(Rainforest Alliance)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두를 사용해 ‘착한 소비’도 유도하고 있다. RA 인증은 환경보호와 노동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생산한 커피에만 주어지는 국제 인증이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4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누구나 집 앞에서 고품질 커피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진출 확대 정책에 따라 해외 매장에서도 카페 아다지오를 선보여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점점 업계 간 장벽이 모호해지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커피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맛과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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