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주식투자강연회 대구 엑스코서 개최 "코스피 내년 2800 가능…4차 산업혁명주 주목"

입력 2017-07-02 21:24
중국·베트남 등 신흥국 관심
테스·코미코·솔브레인 등 반도체 장비주 유망


[ 오경묵 기자 ]
“코스피지수 상승 기조가 이어져 내년에는 2700~2800선 도달도 가능할 것입니다.”(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 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연 ‘2017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 강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아볼 것을 조언했다. 오는 8일에는 광주광역시에서 강연회가 열린다.

◆“수출 호조, 금리 상승이 호재”

김 팀장은 수출이 살아나면서 국내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고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주식시장 상승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지난 3년간은 세계 교역량이 줄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성장이 약화됐다”며 “올해는 상품뿐 아니라 원자재 교역량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기여서 채권에 비해 주식의 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하려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의한 경제 팽창과 더불어 시장의 유동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9년과 2010년에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각각 32조원, 22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며 “당시엔 정보기술(IT)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학 정유 등 경기민감주도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시장에도 관심을”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시장의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수석연구원은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이 아직 주가에 덜 반영됐다”며 일각의 ‘거품론’을 반박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IBM 등 플랫폼 기업이 과점시장을 형성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 글로벌 강세장의 선두에 서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산을 배분할 때 △안전자산(채권)보다는 위험자산(주식) △선진시장보다는 신흥시장 △중남미보다는 아시아시장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중국에서는 독과점 기업이면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 베트남에서는 가계 소비 및 주택 투자 확대 추세를 감안해 금융·보험·부동산·유통업종의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이경락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는 “2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과 세계시장 점유율이 인텔을 추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테스나, 코미코, 솔브레인, PSK 같은 반도체 장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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