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회사채·IPO시장
IPO 공모액 6년만에 최대
일반기업 21곳 상장
와이엠티·하나머티리얼즈 등 수요예측 흥행 상위 '싹쓸이'
넷마블, M&A 전략 내세워 공모액 2조6617억 '역대 2위'
[ 이고운 기자 ]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시장 흥행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장비·소재기업들이 이끌었다. 호황을 맞은 전방시장(반도체·디스플레이) 분위기에 맞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증설과 연구개발(R&D) 자금 모집에 잇따라 나서면서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IPO 공모 금액은 4조8415억원(상장일 기준, 코넥스시장 제외)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공모 규모로는 2010년 이후 최대다. 일반기업 21개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11곳이 신규로 상장했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사전 청약)과 흥행 상위는 반도체와 OLED 관련 기업이 ‘싹쓸이’했다. 반도체·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CB)용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와이엠티가 706 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공정용 부품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690 대 1)가 2위에 올랐다. OLED 레이저 장비업체 필옵틱스(647 대 1),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업체 에프엔에스테크(624 대 1)에도 많은 수요가 몰렸다. 수요예측 흥행은 공모가를 밀어올려 기업들의 자금 조달액 증가로 이어진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성적표도 비슷했다. 이탈리아 식자재 전문수입업체 보라티알(1026 대 1)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지만 2위부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일색이었다. 하나머티리얼즈(955.33 대 1), 와이엠티(841 대 1), 에프엔에스테크(840 대 1), 코미코(745 대 1) 등이 주인공이다.
삼성생명(2010년 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 공모 금액(2조661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는 적극적인 기업 인수 전략을 발표해 투자자 시선을 붙들었다. 공모 자금의 65%를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차입금까지 합쳐 5조원을 향후 M&A 실탄으로 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력을 강조한 중소기업들도 주목을 받았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지난해엔 성장주에 대한 갈증으로 바이오의약품업종에 수요가 몰렸지만 올해는 경기 회복 기대에 실적 전망이 밝은 기업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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