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빈차 없앤다"…SKT, 'AI 택시' 서비스 준비

입력 2017-07-02 09:00
빅데이터 분석 활용한 노선 제안 서비스
택시 공차율 줄일 것으로 기대


SK텔레콤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택시 노선을 효율적으로 제안하는 '인공지능(AI)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 본부장은 지난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뉴 ICT 포럼' 행사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손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택시 노선을 기사에게 제안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역별 택시 운전자와 공급대수, 유동인구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택시 기사와 손님의 매칭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비스를 사업부에 제안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는 것.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허 본부장의 얘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별도의 앱(응용프로그램)이 나올 수도 있고, 기존 'T맵 택시' 앱에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택시기사들이 운행시간의 절반 가량을 회차와 손님대기 시간에 허비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허 본부장은 "기사들이 손님을 태우지 않는 시간을 줄이는 게 목표"라며 "서비스가 구현되면 어느 길로 가야 같은 시간에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안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수집, 가공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단적으로 월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서는 목적지와 경로, 운전 시점, 운전 방식 등의 빅데이터가 수집된다.

이같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동부화재와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자동차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T맵의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T맵은 운전자의 과속, 급가속 여부 등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궤적으로 분석해 점수를 매기고 있다.

허 본부장은 "최근 4차산업 혁명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AI도 원재료인 빅데이터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개방과 이종간 데이터 결합 등을 통해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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