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vs YG "막내들로 한판 붙자"

입력 2017-06-30 18:38
[ 손예지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막내’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막내 걸그룹 트와이스가 국민가수 반열에 오르자 SM의 NCT127과 YG의 블랙핑크가 대항마로 나섰다. 국내 3대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신(新)세대 맞대결’이 시작됐다.

아이돌 명가 SM이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그룹 NCT의 서울유닛 NCT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사진 오른쪽)은 지난 14일 미니 3집 ‘NCT #127 체리밤(CHERRY BOMB)’을 통해 월드와이드 그룹으로 도약했다.

음반 발매 전부터 선주문 수량만 10만1444장을 기록한 이 음반은 해외에서도 통했다. 세계 11개국 아이튠즈 음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2위, 월드 디지털 송 차트 3위에 진입했다. 음반과 동명 타이틀곡 ‘체리밤’은 컴백 2주차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에 오르며 데뷔 후 첫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라는 성과까지 얻었다.


NCT127은 ‘2016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제31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제5회 인위에V차트 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2012년 마마(MAMA)로 데뷔해 2013년 히트곡 ‘으르렁(그로울)’으로 최정상 그룹으로 도약한 같은 소속사 선배그룹 EXO와 닮은 행보다.

‘YG의 보석’이라 불리는 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왼쪽)는 ‘음원 강자’ 타이틀을 굳혔다. 지난 22일 발표한 싱글 ‘마지막처럼’이 공개 직후 국내 6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마마무가 컴백하고 지드래곤, 볼빨간 사춘기 등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얻은 결과라 의미가 크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데뷔곡 ‘휘파람’부터 ‘붐바야’ ‘불장난’에 이어 ‘마지막처럼’까지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며 흥행 4연타에 성공했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도 예사롭지 않다.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는 공개 16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넘어섰다. 블랙핑크의 높은 인기를 입증하는 수치다. K팝 가수로는 싸이에 버금가며, K팝 그룹으로는 최단 기록이다.

손예지 한경텐아시아 기자 yejie@tenasia.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