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행공, SMA 통해 해외 사모대출 2억달러 투자한다

입력 2017-06-30 11:06
부동산 별도계정(SMA) 투자 이어 사모대출 분야도 SMA통해 투자
해외 운용사 2곳 선정, 국내 재간접펀드 위탁운용사도 2곳 뽑기로
내달 7일까지 입찰... 컨테스트 거쳐 하반기 중 선정키로


이 기사는 06월29일(18: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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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공제회가 별도운용계정(SMA) 통해 해외 사모대출(pirivate debt) 분야에 투자할 해외 운용사 2곳을 뽑아 총 2억달러를 맡기기로 했다.

행정공제회는 27일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사모대출 SMA를 굴릴 해외 운용사 2곳을 뽑는다고 공고했다. 운용사별로 최대 1억달러씩, 총 2억달러가 투자 한도다. 별도로 투자금을 넣을 국내 재간접펀드 운용사를 2곳을 직접 뽑아 해외 운용사와 짝을 지워 돈을 넣을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이전처럼 해외 운용사들이 조성하는 사모대출펀드(PDF)에 돈을 넣는 방식이 아닌, 행정공제회만의 SMA를 위탁할 운용사를 뽑는 방식을 선택했다. SMA는 LP가 사실상 한 곳인 셈이라 의사결정을 투자자가 직접 주도할 수 있다. 투자분야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프로젝트 펀드와 자금집행이 신속한 블라인드 펀드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이지스-CBRE 유럽 부동산 SMA를 통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유럽 부동산 3곳에 3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행정공제회가 운용사에 요구한 배당 수익률은 지난 6월 기준 퇴직급여율(회원 지급이자율)인 3.4%에 3%포인트를 더한 6~7% 안팎이다. 펀드 청산을 감안한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연 8% 이상을 제시했다. 투자와 회수기간을 합쳐 총 운용기간을 7년으로 했다.

행정공제회는 그동안 국내 기관의 해외 PDF 투자를 주도하는 기관으로 꼽혀왔다. 금융투자팀에서 주로 선순위(시니어) PDF위주로 투자했고, 기업투자팀에선 중위험 이상의 PDF 운용사를 골라 투자했다. 위험도가 적은 담보부 자산 위주로 투자하는 선순위 PDF 이상의 수익률을 내면서도,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SMA를 통한 투자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투자금을 넣을 국내 재간접펀드 운용사를 행정공제회가 별도로 뽑는 것도 특징이다.그동안 국내 기관들은 해외 투자 시 국내 판매대행사(플레이스먼드에이전시)와 해외 운용사를 짝지운 형태로 입찰을 받았다. 해외 운용사와 투자 조건에 관한 협의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SMA투자의 특성상 운용 전략을 긴밀하게 협의하기 위해 국내 재간접 운용사를 직접 뽑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제안서 접수는 다음달 7일까지 받는다. 정량평가(1차) 및 프리젠테이션(7월 둘째주 예상)을 거쳐 하반기 중 운용사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운용사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비슷한 전략의 SMA운용 실적이 있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운용사(재간접)는 1억달러 이상의 사모 재간접펀드 운용 살적이 있어야한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는 “초기 J커브 효과 없이 바로 배당을 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운용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행정공제회의 투자 방침을 만족할 다양한 운용사가 입찰에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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