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미 동부 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마중나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만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백악관으로 들어갈 때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순방 중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 시간 28일 미국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가 도착할때 무릎 길이의 푸른색 나무 그림 재킷을 선보였다.
이 재킷은 화가 정영환 씨와 한 남성 패션 디자이너의 협업 작품으로 알려졌다.
흰 색 바탕에 프린팅한 푸른색 나무 그림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정 작가가 2010년부터 작업 중인 청색 조의 '그저 바라보기' 시리즈 중 하나라고 한다.
김정숙 여사는 백악관 환영 만찬 때는 쪽물을 곱게 들인 푸른색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우아함을 뽐냈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이처럼 푸른색 의상을 특별히 강조해 입고 있는데 파란색이 갖는 신뢰, 희망, 성공의 의미를 살려 첫 정상회담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평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평소 몸의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패션을 선호한다. 이날도 멜라니아는 잘록한 허리가 돋보이는 아이보리 원피스를 선택했다. 스커트의 옆은 물론 앞뒤도 트임이 있는 디자인이라 바람이 불때마다 다리 라인이 은근히 드러나 격식을 차리면서 섹시함도 놓치지 않았다. 무릎 바로 아래 길이의 미디원피스에는 누드베이지 하이힐로 빼어난 패션감각을 뽐냈다. 최대한 악세사리는 자제하고 다이아몬드 반지로 포인트를 줬다.
슬로베이나 출신 유명모델이었던 멜라니아 트럼프는 우월한 몸매와 퍼스트레이디라는 명예까지 모든 걸 갖추며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만찬회동에서 우애를 쌓고 한미 관계 현안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사진 / 워싱턴=청와대사진기자단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