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현 정치부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첫 미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늦은 저녁에 귀국합니다. 문 대통령이 없는 4일 간 청와대는 누가 지킬까요?
문 대통령이 출국하면서 청와대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심이 돼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는데요. 우선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안점검반’을 구성, 운영합니다. 위기관리센터장과 안보실 1차장이 비서실장에게 보고하고 신속한 대응방향을 결정합니다. 안보 관련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사항을 즉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됩니다. 재난 위기가 발생하면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즉시 가동하게 됩니다.
방미 수행단과 비서실 사이에 핫라인도 마련했습니다. 임 비서실장과 방미 수행단 단장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상황실, 부속실 사이 핫라인을 통해 매일 오전 9시(현지시간 오후 8시)에 일일상황을 공유합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도 매일 통화하고 민생 및 현안 정책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 통과 등을 위한 대(對) 국회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현 사회수석 등 정책실 및 비서실 수석 대부분은 청와대에서 현안을 챙기고 상황을 관리합니다. 방미 중인 수석 역할은 각 수석실의 선임비서관이 역할을 대행합니다.
당직 운영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평소 청와대는 행정관 2명이 당직 근무를 섰습니다. 대통령 순방 기간에는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 등 3명이 특별 당직 체제에 들어갑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휴일인 주말에도 청와대는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해 공직기강 확립하고 차질없는 업무태세를 점검한다”며 “만일에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군은 엄격한 작전 및 근무기간 확립 하에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다”고 전했습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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