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가구 모집에 1만2305명 몰려
전날 특별공급도 92% 소진 인기
"6·19 대책 효과 저조" 지적도
[ 설지연 기자 ]
롯데건설이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공급한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 아파트가 올해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6·19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서울에서 처음 청약을 접수한 곳이어서 대책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혔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일반분양 324가구 모집에 1만2305명이 몰려 평균 3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이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달 분양한 ‘보라매 SK뷰’(평균 27.7 대 1)였다. 전용면적 59㎡는 91가구 분양에 4921명이 몰려 54.1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 타입도 3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지난 27일 특별공급에서도 이례적인 인기를 보이며 공급 물량의 92%가 소진됐다. 특별공급 141가구 모집에 340명이 신청해 평균 2.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처음 나온 단지여서 기대감이 높았던 데다 분양가격도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인천 ‘송도 더샵 센토피아’와 경기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는 각각 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와 경남 진주의 청약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1순위를 모집한 ‘진주혁신 중흥S클래스’ C2·C3·C4 블록은 평균 18~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C4블록은 평균 41.7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 2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광주 동림동 대광로제비앙’ 단지도 평균 1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가구를 모집한 전용 84㎡에는 460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반면 경남 사천, 제주 도두 등에선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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