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0년 탐구
구재상·김신·권준·박건영 등 증권·운용사 CEO로 맹활약
[ 홍윤정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사람 욕심’은 남달랐다. 자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인재 확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투자 전문가가 경영해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경영 방침이었다. 박 회장은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들을 직접 영입했다.
미래에셋을 거친 투자 전문가들은 운용업계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상당수가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등 미래에셋의 ‘펀드 전성기’를 이끈 인물들이다. 미래에셋이 ‘운용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까닭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다. 그는 2004년 7월 미래에셋에 합류해 2007년까지 ‘디스커버리’(당시 설정액 4700억원), ‘인디펜던스 2호’(9450억원) 등을 굴렸다. 박 대표는 2009년 브레인투자자문을 설립해 자문형랩 붐을 이끌었다. 2012년 브레인투자자문을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박 대표와 함께 디스커버리 펀드를 운용한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와 창의투자자문을 세웠던 서재형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본부장 출신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 최초의 한국인 대표로 화제가 됐던 권준 대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경영 부문 대표와 미국 법인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미래에셋 창업 초기 멤버들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현주 사단’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2013년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이병익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도 미래에셋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신 SK증권 대표는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을 거쳐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경영서비스부문 대표 등 요직을 맡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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